[타봤습니다] 젊고 세련되게 진화한 소형 SUV 강자, 쌍용차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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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기능 강화한 2019년형
겉보기와 달리 넉넉한 실내 공간
경쾌한 움직임
가속 성능은 한계
겉보기와 달리 넉넉한 실내 공간
경쾌한 움직임
가속 성능은 한계
해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시장 입지를 다지는 차.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에 붙는 수식어다. 티볼리는 올 1~9월 3만1166대 팔리면서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7만8072대) 중 39.9%를 차지했다.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최근 2019년형 티볼리(사진)를 타고 경기 김포시 인근과 자유로 등 80여㎞를 달렸다. 출시된 지 4년여가 지났지만 향상된 상품성을 갖추고 있었다.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과 연식 변경을 해온 덕분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높은 연료 효율성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을 만했다.
2019년형 티볼리는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앞범퍼 공기흡입구 부분을 강조하고 아래 크롬 소재 가니시(장식물) 덧댔다. 차 뒷편으로 시선을 옮기면 차이점이 더 두드러진다. 볼륨감을 낸 트렁크 아래 배기구를 연상케 하는 요소를 짜임새 있게 넣었다.
운전석 문을 열면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전폭(너비) 1795㎜, 전고 1590㎜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 2600㎜인 실내 공간은 넉넉했다. 여기에 바뀐 퀄팅 가죽 시트, 부츠 타입 변속기, LED(발광다이오드) 무드등은 편안한 느낌을 줬다.
다만 여전히 투박한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보드)는 호볼호가 갈릴 듯하다. 이 밖에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와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차량에서 멀어지면 문이 잠기는 ‘오토 클로징’ 기능이 추가됐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오르간 방식인 만큼 피로도가 덜했다. 아래를 평평하게 다듬은 D컷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손에 착 붙는 느낌이다.
장착된 1.6L 디젤(경유) 엔진은 차를 가볍게 밀어붙였다. ‘움직임이 경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 출력은 115마력이다. 엔진 회전수(rpm) 1500부터 뿜어내는 최대 토크 30.6㎏·m가 넉넉했다.
아쉬운 점은 가속 성능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막히는 시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조금 깊게 밟자 반응이 한 박자 이상 더뎠다.
‘덜덜덜’하는 진동은 컸고 엔진 소음이 요란하다. 속도계 바늘은 움직임이 없었다. 출발부터 온 힘을 짜내 질주한 탓에 “달릴 여력이 안 남았다”고 호소하는 듯했다. 번갈아 운전대를 잡은 동승자는 “장거리 운전은 여러모로 불편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티볼리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다.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은 약 29.0%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을 주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를 파고들기 위해 2019년형 티볼리는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을 강화했다. 또 오렌지 팝, 실키 화이트 펄 등 외장 색상이 추가돼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1626만~2376만원(티볼리 에어 제외)이다.
주행 성능 : ★★☆☆☆
편의 사양 : ★★☆☆☆
연료 효율 : ★★★★☆
디자인 : ★★★☆☆
가성비 : ★★★★☆
총 평점 : ★★★★☆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최근 2019년형 티볼리(사진)를 타고 경기 김포시 인근과 자유로 등 80여㎞를 달렸다. 출시된 지 4년여가 지났지만 향상된 상품성을 갖추고 있었다.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과 연식 변경을 해온 덕분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높은 연료 효율성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을 만했다.
2019년형 티볼리는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앞범퍼 공기흡입구 부분을 강조하고 아래 크롬 소재 가니시(장식물) 덧댔다. 차 뒷편으로 시선을 옮기면 차이점이 더 두드러진다. 볼륨감을 낸 트렁크 아래 배기구를 연상케 하는 요소를 짜임새 있게 넣었다.
운전석 문을 열면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전폭(너비) 1795㎜, 전고 1590㎜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 2600㎜인 실내 공간은 넉넉했다. 여기에 바뀐 퀄팅 가죽 시트, 부츠 타입 변속기, LED(발광다이오드) 무드등은 편안한 느낌을 줬다.
다만 여전히 투박한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보드)는 호볼호가 갈릴 듯하다. 이 밖에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와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차량에서 멀어지면 문이 잠기는 ‘오토 클로징’ 기능이 추가됐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오르간 방식인 만큼 피로도가 덜했다. 아래를 평평하게 다듬은 D컷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손에 착 붙는 느낌이다.
장착된 1.6L 디젤(경유) 엔진은 차를 가볍게 밀어붙였다. ‘움직임이 경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 출력은 115마력이다. 엔진 회전수(rpm) 1500부터 뿜어내는 최대 토크 30.6㎏·m가 넉넉했다.
아쉬운 점은 가속 성능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막히는 시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조금 깊게 밟자 반응이 한 박자 이상 더뎠다.
‘덜덜덜’하는 진동은 컸고 엔진 소음이 요란하다. 속도계 바늘은 움직임이 없었다. 출발부터 온 힘을 짜내 질주한 탓에 “달릴 여력이 안 남았다”고 호소하는 듯했다. 번갈아 운전대를 잡은 동승자는 “장거리 운전은 여러모로 불편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티볼리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다.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은 약 29.0%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을 주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를 파고들기 위해 2019년형 티볼리는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을 강화했다. 또 오렌지 팝, 실키 화이트 펄 등 외장 색상이 추가돼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1626만~2376만원(티볼리 에어 제외)이다.
주행 성능 : ★★☆☆☆
편의 사양 : ★★☆☆☆
연료 효율 : ★★★★☆
디자인 : ★★★☆☆
가성비 : ★★★★☆
총 평점 : ★★★★☆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