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실 발행 의혹 관련해 한화투자증권 실무 직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화투자증권 본사에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차증권이 ABCP 발행 실무자에 대한 고소를 진행, 해당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에너지화공집단(CERCG)가 지급 보증한 CERCG캐피탈 1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1645어원을 발행했다. 해당 ABCP는 현대차증권(500억원) KB증권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등 9개사가 투자했다. 이후 CERCG오버시즈캐피털이 발행한 3억5000만달러 규모 채권이 디폴트(부도)가 나면서 ABCP에도 크로스 디폴트(동반 부도)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ABCP 부실과 관련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