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치원 공공성 강화 특위 구성 예정…교육·복지위원 참여
박용진 "한유총, 아직도 주머니 먼저 생각…당 TF 꾸려질 것"
사립유치원 비리를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6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등 사립유치원 단체가 여전히 자신들의 주머니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에 한유총이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반성하거나 바로잡아보기 위해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아닌 자기 주머니를 먼저 생각한다"며 "진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해 쓰라고 국고를 연 2조원 넘게 지원하고 있으니 그 돈이 잘 쓰이는지 보겠다는 것"이라며 "세금이 쓰였으면 감사를 받아야 하는 게 대한민국의 상식인데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대책 중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 확대의 상세 방안에 대해 "폐원한 유치원을 매입해 공립 유치원으로 전환하거나 초등학교 빈 교실을 활용해 병설 유치원을 더 많이 증설하는 방식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 당에서도 유아 교육·정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제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근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포함한 영유아 보육·교육 문제를 다룰 당내 기구 구성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구는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위원장으로는 남인순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 기구를 통해 교육부와 함께 발표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 실행을 위한 예산과 입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