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제주시, 전남 순천시, 경남 창녕군, 강원 인제군 등 4곳을 포함해 전세계 7개국 18곳이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람사르 습지 도시는 우리나라가 2011년 처음 제안하고 튀니지와 공동 발의한 제도다.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채택됐다.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도시를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한다.

제주시는 제주도 습지보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습지보전조례를 제정한 공을 인정받았다. 순천시는 순천만·동천하구 습지를 관리하기 위해 도시계획 차원에서 생태보전지구을 지정했다. 창녕군은 우포늪 지역 주민과 함께 논습지 조성, 생태 모니터링 등을 했다. 인제군은 대암산 용늪에 사는 주민들이 가는오이풀 등 습지식물을 증식·재배하도록 도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용늪의 습지 복원 및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