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 문턱까지 갔다가 상승 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141.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검은 목요일'로 불린 11일(1,144.4원)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에 2.0원 내린 1,1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하락 반전 후 속절없이 떨어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한때 1,143.9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10선까지 무너지며 전날 세운 연중 최저점 기록을 다시 바꿔 썼다.

이로써 코스피는 나흘 연속 연저점 기록도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중국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작년 1월 이후 최고인 달러당 6.9409위안으로 고시한 점도 원화 약세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증시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한 것"이라며 "중국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높게 고시한 영향으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 분위기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7.8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5.30원)보다 2.57원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 역시 11일(1,019.65원) 이후 최고였다.
코스피 붕괴에 원/달러 환율 연고점 턱밑까지…1,141.9원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