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여성 대상 범죄 증가 등 전국 최고 수준의 5대 강력범죄 발생률에 대해 치안 대책을 따져 물었다.

또 제주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정부의 자치경찰제 확대 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
[국감현장] "강력범죄 많아 불안" 제주경찰 치안 대책 질타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올해 제주 체감안전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범죄 발생 원인을 지속해서 분석하고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설치를 확대해 치안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불법체류자 범죄가 13년에 1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7건으로 무려 6배 증가했으며 불법체류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피의자도 늘고 있다"면서 외국인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제주에 혼자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특히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곳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실효적인 안전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의 5대 범죄 발생 건수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3년(2015∼2017년) 연속 1만명 당 범죄 발생 건수가 평균 510건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방경찰청의 체감안전도 역시 전국 17개 지방청 중 15위로 최하위권이다.
[국감현장] "강력범죄 많아 불안" 제주경찰 치안 대책 질타
이상철 제주경찰청장은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인구도 늘어나는 등 경찰 인력보다 치안 수요가 더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치안 인력과 시설 확충을 본청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자치경찰에 대한 경찰 사무 이관으로 인해 112신고 출동 시 담당 범위, 업무 중복 등에 문제는 없는지도 질의했다.

제주도와 제주경찰은 지난 4월 업무협약을 해 생활안전과 질서, 여성청소년, 교통 외근 등의 경찰 사무를 자치경찰에 이관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