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匠人정신 앞세운 'K봉제' 해외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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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산업 '부활의 날개' 펴다
중소형 패션 브랜드, 수출 '高高'
국내 생산으로 엄격한 품질관리
아크메드라비, 티셔츠 5만원인데
中·日·동남아 매출 비중이 70%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기도
창신사 "동대문 대표선수 되겠다"
패션 전문가와 손잡고 점퍼 제작
日 쇼핑몰 라쿠텐서 인기
중소형 패션 브랜드, 수출 '高高'
국내 생산으로 엄격한 품질관리
아크메드라비, 티셔츠 5만원인데
中·日·동남아 매출 비중이 70%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기도
창신사 "동대문 대표선수 되겠다"
패션 전문가와 손잡고 점퍼 제작
日 쇼핑몰 라쿠텐서 인기
![패션 모델들이 지난달 1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상상패션런웨이’에서 디자이너와 서울 창신동 봉제장인들이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A.18103412.1.jpg)
국내에서 ‘제2의 자라’를 꿈꾸는 봉제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봉제공장에서 생산한 옷을 수출하는 중소형 패션 브랜드가 잇따르고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중소형 패션 브랜드인 ‘아크메드라비’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서울 청담동에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구진모 대표는 10년 넘게 해외 명품 유통사업을 해온 경험을 살려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같은 해외 공장이 아닌 국내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다. 아크메드라비가 판매하는 티셔츠(5만원대)의 구매자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이 많다.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Getty Images 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A.18102265.1.jpg)
2014년 창업한 여성 의류 쇼핑몰 ‘코우리’는 아예 ‘메이드 인 서울(Made in Seoul)’을 상품 콘셉트로 잡았다. 서울에서 의류 디자인과 생산을 한다는 점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 회사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최근 영문 쇼핑몰도 열었다.
오정근 코우리 대표는 “우수한 봉제 기술로 만든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국내 의류 제품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한류 바람과 맞물려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한 브랜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의류뿐 아니라 봉제업계에서도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봉제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어감을 탈피하기 위해 ‘소잉마스터(봉제전문가)’라는 용어도 만들었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匠人정신 앞세운 'K봉제' 해외서 통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A.18105361.1.jpg)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는 매년 패션쇼를 열어 국내 봉제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2006년 ‘수다공방 패션쇼’로 시작해 2010년부터 ‘대한민국 명품봉제 페스티벌’로 거듭났다. 국내 봉제 기술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봉제산업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며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