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 "관객 박장대소 안해도 좋아…그게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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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 태수役 배우 유해진
휴대폰 공유하는 게임 통해
완벽한 친구→완벽한 타인 돌변
"인간 본성, 결국 드러날 수 밖에"
휴대폰 공유하는 게임 통해
완벽한 친구→완벽한 타인 돌변
"인간 본성, 결국 드러날 수 밖에"
코믹 연기의 ‘달인’ 유해진이 이번엔 조금 색다른 장르를 선보인다. 블랙코미디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이재규 감독의 새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바른 생활의 대표 변호사 ‘태수’를 연기한 유해진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의 무대는 속초 출신 40년 지기(知己)들이 부부 동반으로 만나는 테이블이다.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유해진 7인의 배우는 맛깔스러운 연기로 스크린을 채운다. 영화는 휴대폰을 공유하는 게임을 통해 ‘완벽한 친구’에서 ‘완벽한 타인’으로 돌변하는 블랙코미디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미디가 블랙코미디예요. 말장난이나 분장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주는 웃음을 좋아합니다. 박장대소가 아니라 흐릿한 미소만 짓더라도 그런 웃음이 더 나아요.”
극 중 태수는 오랜 고생 끝에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보수적이고 무뚝뚝한 남편이지만 매일 밤 10시에 받는 의문의 메시지를 즐기는 반전 캐릭터다. 영화 ‘소수의견’(2013) 이후 변호사 역할을 다시 맡은 데 대해 그는 “태수는 직업만 변호사지 변호하는 역할은 아니어서 거부감은 없었다”며 “관객들이 믿어줄까, 웃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에는 막강한 배우들이 빚어내는 연기와 웃음이 살아 있다. 그 중심에는 유해진이 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유머에 그의 감칠맛이 더해지면서 관객은 흐릿한 미소부터 박장대소까지 즐길 수 있다.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유해진은 “이야기를 쫓아가는 것도 쫄깃하지만 너무 밋밋하게 가면 재미가 없으니 웃음으로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 문화에서는 가능할 수 있는데 우리 정서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게임이에요. 어떻게 우리 관객들이 수긍하고 끝까지 관심을 갖게 하느냐가 제일 큰 과제였어요. 일이 순차적으로 터지는 것도 덜 어색해야 했고요. 아기자기하고 정감 있고, 멋스러운 작품입니다. 자기 색깔을 갖고 있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린 대본이 참 좋아요.”
배우들 간의 호흡도 좋았다고 했다. 특히 까칠하고 무뚝뚝한 남편 태수 때문에 문학에 첨벙 빠져버린 아내 수현 역의 염정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우치’ 때 첫인상이 너무 좋았어요. 연기를 참 똑 부러지게, 명쾌하게 하는구나 했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생활에 밴, 늘 그렇게 살았던 사람 같은 느낌이랄까. 너무 편했어요. 자기 색깔을 저한테 은근히 묻히면서…. 진짜 너무 고마워요.”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런 의견을 내놓았다. “인간의 못돼먹은 본성이 월식과 같다고 그러잖아요. 잠깐은 속일 수 있어도 다시 보이고야 마는 그런 것…. 영화를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다들 모르는 척하면서 저렇게 살지’ 싶더라고요. ‘완벽한 타인’은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하는 영화예요.”
박미영 한경텐아시아 기자 stratus@tenasia.co.kr
영화의 무대는 속초 출신 40년 지기(知己)들이 부부 동반으로 만나는 테이블이다.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유해진 7인의 배우는 맛깔스러운 연기로 스크린을 채운다. 영화는 휴대폰을 공유하는 게임을 통해 ‘완벽한 친구’에서 ‘완벽한 타인’으로 돌변하는 블랙코미디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미디가 블랙코미디예요. 말장난이나 분장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주는 웃음을 좋아합니다. 박장대소가 아니라 흐릿한 미소만 짓더라도 그런 웃음이 더 나아요.”
극 중 태수는 오랜 고생 끝에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보수적이고 무뚝뚝한 남편이지만 매일 밤 10시에 받는 의문의 메시지를 즐기는 반전 캐릭터다. 영화 ‘소수의견’(2013) 이후 변호사 역할을 다시 맡은 데 대해 그는 “태수는 직업만 변호사지 변호하는 역할은 아니어서 거부감은 없었다”며 “관객들이 믿어줄까, 웃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에는 막강한 배우들이 빚어내는 연기와 웃음이 살아 있다. 그 중심에는 유해진이 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유머에 그의 감칠맛이 더해지면서 관객은 흐릿한 미소부터 박장대소까지 즐길 수 있다.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유해진은 “이야기를 쫓아가는 것도 쫄깃하지만 너무 밋밋하게 가면 재미가 없으니 웃음으로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 문화에서는 가능할 수 있는데 우리 정서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게임이에요. 어떻게 우리 관객들이 수긍하고 끝까지 관심을 갖게 하느냐가 제일 큰 과제였어요. 일이 순차적으로 터지는 것도 덜 어색해야 했고요. 아기자기하고 정감 있고, 멋스러운 작품입니다. 자기 색깔을 갖고 있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린 대본이 참 좋아요.”
배우들 간의 호흡도 좋았다고 했다. 특히 까칠하고 무뚝뚝한 남편 태수 때문에 문학에 첨벙 빠져버린 아내 수현 역의 염정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우치’ 때 첫인상이 너무 좋았어요. 연기를 참 똑 부러지게, 명쾌하게 하는구나 했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생활에 밴, 늘 그렇게 살았던 사람 같은 느낌이랄까. 너무 편했어요. 자기 색깔을 저한테 은근히 묻히면서…. 진짜 너무 고마워요.”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런 의견을 내놓았다. “인간의 못돼먹은 본성이 월식과 같다고 그러잖아요. 잠깐은 속일 수 있어도 다시 보이고야 마는 그런 것…. 영화를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다들 모르는 척하면서 저렇게 살지’ 싶더라고요. ‘완벽한 타인’은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하는 영화예요.”
박미영 한경텐아시아 기자 strat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