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카슈끄지의 네 자녀 중 한 명인 살라가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그의 어머니, 나머지 형제들과 재회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사우디 복수국적자인 살라와 가족들은 카슈끄지가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하자 사우디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출금이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의 미국행은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가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카슈끄지 유족을 만나 애도를 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살라가 만난 사진이 공개되자 국제사회에선 ‘잔인한 악수’라는 비난이 일었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터키와 공동으로 한 조사에서 사건 용의자들이 사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처음으로 ‘계획된 살해’ 가능성을 언급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