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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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생산실적과 관련해 테슬라 측이 숫자를 조작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범죄혐의가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요원들이 2017년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 테슬라 모델3 생산에 관한 언급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전직 테슬라 직원이 소환장을 받았고 증언 요구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 보도에 대해 성명을 통해 "모델3 공정의 일반투자자 가이던스 공지와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자료 요청이 있어 자발적으로 응했다. 소환장이나 증언 요구를 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보도대로라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상장폐지 트윗과 관련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사기 혐의 고소에 이어 또다시 법적인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증권사기 고소 건에 대해 자신과 테슬라 법인이 각각 2천만 달러씩 벌금을 내고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서 45일 이내에 물러나는 것을 조건으로 SEC 측과 고소 취소에 합의한 바 있다. 머스크는 모델3 생산공정과 관련해 주당 5000대를 생산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머스크의 모델3 생산실적 관련 언급은 무수히 많은 매체에 의해 보도됐다. 모델3는 테슬라가 공정 진척에 차질을 빚으면서 인도 시기가 지연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차종이다.

테슬라는 이달 초 3분기 모델3 생산량이 5만3239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가 약속한 주당 5000대 생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3분기 말에는 주당 5300대 수준으로 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