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르익었네' 울긋불긋 산마다 단풍놀이객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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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만산홍엽, 가을 축제도 풍성…태백산엔 겨울눈꽃 상고대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 전국 대부분 쌀쌀한 날씨 속에 많은 나들이객과 탐방객이 무르익은 가을 풍경을 즐겼다.
강원 유명산에는 만산홍엽을 찾아온 단풍놀이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오색지구와 한계령에도 설악산 단풍 관광객을 태운 차들이 줄을 이었다.
설악산 단풍은 산 아래까지 내려와 설악동, 비선대, 백담사 주변을 노랗고 붉게 물들였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등산복 등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걷는 주말 여행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맑은 물을 배경으로 타오르는 단풍이 아름다운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계곡도 종일 행락객으로 북적거렸다.
대표적인 겨울 산행지인 태백산은 이날 새벽 내린 눈으로 천제단 등 정상에 상고대가 피어나면서 때 이른 겨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제주 한라산에는 2천여 명이 등산객이 찾아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
사려니숲길 등 자연 관광지마다 나들이객과 탐방객이 줄을 지었다.
대구 팔공산에서는 순두부 무료 시식회, 특산물 반짝 경매, 시민 단풍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권모(49)씨는 "큰 아이 수능을 앞두고 팔공산 갓바위에 올랐다"며 "수험생 부모지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을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속리산에는 이날 2만1천여 명이 입장해 탐방로를 따라 문장대·천왕봉에 오르거나 법주사 주변 세조길을 산책했다.
올해 마지막 정상개방 행사가 열린 무등산국립공원에는 빗방울이 흩날리고, 바람이 거세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다.
무등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가을 산을 즐기려고 등산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서석대 주상절리대와 지왕봉, 인왕봉, 천왕봉을 품은 무등산 정상부는 공군부대 주둔지로 평소에는 탐방객이 드나들 수 없으나 오랜만에 찾아온 정상 개방 기회를 맞아 수많은 등산객이 억새밭을 헤치며 정상에 올랐다.
무등산 정상부 훼손 우려 탓에 탐방객 숫자를 7천명으로 제한해 뒤늦게 산행에 나선 일부 등산객은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내장산과 지리산, 덕유산, 변산반도 등 전북 국립공원에는 이날 정오까지 2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오색으로 물든 단풍 길을 걸으며 만추의 경치를 감상했다. 수려한 산세로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소요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1천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았다.
등산객들은 절정을 이룬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단풍이 가장 곱게 물든 계절을 맞아 소요산에서는 단풍문화제가 마련됐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등산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흔들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 정상에 억새밭이 우거진 포천 명성산 등 지역 명산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화도 마니산에는 이날 오전에만 1천500명이 넘는 행락객이 찾아 붉게 물든 가을 산의 정취를 즐겼다.
인천에서도 문학산, 청량산, 계양산 등 도심 속 주요 산에도 주말을 맞아 등산객이 몰렸다. 전국 각지에서 가을 축제도 풍성하게 열렸다.
마을 전체가 은행나무 단풍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뤄 매년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주목받는 충남 보령 청라에서는 은행마을 단풍축제가 열렸다.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중의 하나로 알려진 청라 은행마을은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1천여 그루가 식재된 곳이다.
서산 국화축제,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 축제, 보령 성주산 단풍축제 등도 열려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충남 천안에서는 특산물인 배를 널리 알기 위한 '성환배 축제'가 열렸다.
행사장에서는 풍물단, 난타, 비보이의 공연과 함께 성환배 품평회, 품종 전시, 농특산물판매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체험도 마련됐다.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서산버드랜드 일원에서는 '2018 서산버드랜드 철새 기행전'이 열렸다. 충북 속리산 잔디공원에서는 제41회 속리축전이 펼쳐졌다.
관광객은 조선 시대부터 전해오는 풍습인 산신제를 비롯해 풍물, 줄타기, 버스킹 공연 등을 감상했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천왕봉 높이에 해당하는 1천58명분 초대형 산채비빕밥을 비벼 관광객에게 무료 제공했다.
박성노 속리산관광협회 회장은 "단풍 관광객에게 고소한 속리산 산나물 비빔밥을 소개하고 넉넉한 인심을 전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는 국화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국화 1만1천 포기와 야생화 등 초화류 3만5천 포기가 전시된다.
관광객 이규화(54)씨는 "단풍과 국화가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안성 코스목동 축제가 한창인 안성팜랜드에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입장객들은 온통 분홍색으로 물든 코스모스밭과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두고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인생 사진을 남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국화꽃 관람행사가 열리는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에는 오전부터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일대 도로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방문객들은 둔치 2만㎡에 만개한 4천만 송이 국화 사이를 거닐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라벤더와 체리 세이지 등이 심어진 향기 정원도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주말 여유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태화강 하구에 조성된 21만7천㎡ 규모 억새군락지에도 은빛 장관을 구경하려는 나들이객들이 북적였다.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와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남구 이기대해상공원과 해운대해수욕장 등 바닷가에도 산책을 즐기거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김선형 홍인철 류수현 배연호 박명기 최은지 최재훈 한종구 오수희 박철홍 허광무 고성식 기자)
/연합뉴스
강원 유명산에는 만산홍엽을 찾아온 단풍놀이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오색지구와 한계령에도 설악산 단풍 관광객을 태운 차들이 줄을 이었다.
설악산 단풍은 산 아래까지 내려와 설악동, 비선대, 백담사 주변을 노랗고 붉게 물들였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등산복 등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걷는 주말 여행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맑은 물을 배경으로 타오르는 단풍이 아름다운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계곡도 종일 행락객으로 북적거렸다.
대표적인 겨울 산행지인 태백산은 이날 새벽 내린 눈으로 천제단 등 정상에 상고대가 피어나면서 때 이른 겨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제주 한라산에는 2천여 명이 등산객이 찾아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
사려니숲길 등 자연 관광지마다 나들이객과 탐방객이 줄을 지었다.
대구 팔공산에서는 순두부 무료 시식회, 특산물 반짝 경매, 시민 단풍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권모(49)씨는 "큰 아이 수능을 앞두고 팔공산 갓바위에 올랐다"며 "수험생 부모지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을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속리산에는 이날 2만1천여 명이 입장해 탐방로를 따라 문장대·천왕봉에 오르거나 법주사 주변 세조길을 산책했다.
올해 마지막 정상개방 행사가 열린 무등산국립공원에는 빗방울이 흩날리고, 바람이 거세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다.
무등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가을 산을 즐기려고 등산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서석대 주상절리대와 지왕봉, 인왕봉, 천왕봉을 품은 무등산 정상부는 공군부대 주둔지로 평소에는 탐방객이 드나들 수 없으나 오랜만에 찾아온 정상 개방 기회를 맞아 수많은 등산객이 억새밭을 헤치며 정상에 올랐다.
무등산 정상부 훼손 우려 탓에 탐방객 숫자를 7천명으로 제한해 뒤늦게 산행에 나선 일부 등산객은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내장산과 지리산, 덕유산, 변산반도 등 전북 국립공원에는 이날 정오까지 2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오색으로 물든 단풍 길을 걸으며 만추의 경치를 감상했다. 수려한 산세로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소요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1천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았다.
등산객들은 절정을 이룬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단풍이 가장 곱게 물든 계절을 맞아 소요산에서는 단풍문화제가 마련됐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등산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흔들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 정상에 억새밭이 우거진 포천 명성산 등 지역 명산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화도 마니산에는 이날 오전에만 1천500명이 넘는 행락객이 찾아 붉게 물든 가을 산의 정취를 즐겼다.
인천에서도 문학산, 청량산, 계양산 등 도심 속 주요 산에도 주말을 맞아 등산객이 몰렸다. 전국 각지에서 가을 축제도 풍성하게 열렸다.
마을 전체가 은행나무 단풍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뤄 매년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주목받는 충남 보령 청라에서는 은행마을 단풍축제가 열렸다.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중의 하나로 알려진 청라 은행마을은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1천여 그루가 식재된 곳이다.
서산 국화축제,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 축제, 보령 성주산 단풍축제 등도 열려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충남 천안에서는 특산물인 배를 널리 알기 위한 '성환배 축제'가 열렸다.
행사장에서는 풍물단, 난타, 비보이의 공연과 함께 성환배 품평회, 품종 전시, 농특산물판매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체험도 마련됐다.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서산버드랜드 일원에서는 '2018 서산버드랜드 철새 기행전'이 열렸다. 충북 속리산 잔디공원에서는 제41회 속리축전이 펼쳐졌다.
관광객은 조선 시대부터 전해오는 풍습인 산신제를 비롯해 풍물, 줄타기, 버스킹 공연 등을 감상했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천왕봉 높이에 해당하는 1천58명분 초대형 산채비빕밥을 비벼 관광객에게 무료 제공했다.
박성노 속리산관광협회 회장은 "단풍 관광객에게 고소한 속리산 산나물 비빔밥을 소개하고 넉넉한 인심을 전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는 국화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국화 1만1천 포기와 야생화 등 초화류 3만5천 포기가 전시된다.
관광객 이규화(54)씨는 "단풍과 국화가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안성 코스목동 축제가 한창인 안성팜랜드에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입장객들은 온통 분홍색으로 물든 코스모스밭과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두고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인생 사진을 남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국화꽃 관람행사가 열리는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에는 오전부터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일대 도로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방문객들은 둔치 2만㎡에 만개한 4천만 송이 국화 사이를 거닐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라벤더와 체리 세이지 등이 심어진 향기 정원도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주말 여유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태화강 하구에 조성된 21만7천㎡ 규모 억새군락지에도 은빛 장관을 구경하려는 나들이객들이 북적였다.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와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남구 이기대해상공원과 해운대해수욕장 등 바닷가에도 산책을 즐기거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김선형 홍인철 류수현 배연호 박명기 최은지 최재훈 한종구 오수희 박철홍 허광무 고성식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