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QR결제로 쉽고 편하게 쓴다
지갑을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 QR코드 앱(응용프로그램)을 켜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카드회사가 늘고 있어서다.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는다. 특정 스마트폰 운영체제나 기기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어서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QR코드 결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카드사는 비씨카드다. 비씨카드는 지난 1일 ‘QR결제’라는 이름으로 자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드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일이 잔액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동안 간편결제 플랫폼의 QR코드 결제는 구매자 은행계좌에서 판매자 은행계좌로 직접 돈을 넘겨주는 방식이었다. 신용공여 기능이 없어 당장 해당 QR코드와 연결한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불가능했다.

비씨카드의 QR결제 서비스는 국제결제표준 규격을 사용한다.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 브랜드와 제휴 및 상호 호환이 가능한 체계여서 향후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결제할 때마다 일회성 결제정보 값을 이용하기 때문에 카드정보 도용 및 해킹에 대한 보안성이 뛰어나다.

서비스 이용 절차도 복잡하지 않다고 비씨카드는 강조했다. 비씨카드 간편결제 앱 ‘페이북(paybooc)’을 설치하고 ‘QR코드 인식’을 켜면 된다. 우리카드, 기업은행, 농협카드 등 비씨카드를 발급하는 금융회사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설치된 전국 GS25 편의점과 서울 동대문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4000여 개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비씨카드는 사용처를 300만 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QR결제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GS25와 할인 행사를 연다. GS25에서 비씨카드 QR결제를 이용하면 호빵, 샐러드 등 특정 상품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준다.

비씨카드는 앞으로도 QR결제 확산에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고민하고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QR코드 결제는 사용 편의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어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