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720만~730만원대 사이에서 얇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 승인 여부가 올해 말까지의 가상화폐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이자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인 ‘ICE(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에서 오는 12월12일 공식으로 선보이는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Bakkt)’다.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이다.
美 ICE의 거래 플랫폼 '백트', 비트코인 선물 출시 임박
아직 CFTC에서 승인받은 단계는 아니지만, 뉴욕증권거래소와 ICE를 배경으로 둔 만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백트가 CFTC에서 선물거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트는 실제 현물을 주고받는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 가상화폐 전문가는 “올 들어 미국 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줄줄이 좌절된 것을 감안할 때 백트가 CFTC에서 인가를 얻는 데 성공하면 큰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4일부터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자율규제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청뿐 아니라 일본 가상화폐거래소협회 역시 권한을 갖고 해당 국가의 거래소를 관리·감독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에겐 더욱 안전한 거래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오는 30일에는 신생 가상화폐인 제네시스비전(Genesis vision)에서 거래 플랫폼을 선보인다. 31일에는 댑스 토큰(Daps token)이 에어드롭(무료지급)을 한다. 같은 날 시아코인(Sia coin)과 그래프트(Graft)는 각각 하드포크(체인 분리)를, 레이븐코인(Raven coin)은 메인넷 가동을 시행한다. 네오(NEO)는 다음달 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해커톤 대회를 연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