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버킷 리스트' 사우스케이프 스파 & 스위트, 남해 절경을 품었다…리조트 전체가 '예술'
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스위트는 골퍼들의 ‘버킷 리스트’에 빠짐없이 올라가는 명소다. ‘국내 유일의 세계 100대 코스’ ‘아시아 3대 코스’라는 이름표부터가 강렬한 자극이자 유혹이다. 골프코스를 비롯한 리조트 전체가 예술작품이라 해도 이의를 제기하는 이가 많지 않다. 21세기 메가 트렌드 아트 테마 중 하나인 ‘대자연 속의 건축 작품’을 연상케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클럽하우스 현관에 처음 도착한 여행객이나 골퍼들이 여장을 채 풀기도 전에 삼삼오오 인증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 것도 그래서다. ‘세계에서 가장 아티스틱한 골프 리조트’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예술작품 곳곳서 만나는 골프장

클럽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은 건축가 조민석 씨의 작품이다. 나비 날개를 연상케 하는 곡선형 처마와 시원하게 뚫린 로비 천장이 시선을 압도한다. 클럽하우스와 로비를 분리해 앞뒷면과 천장을 튼 구조가 이채롭다. 작품성 강한 건축물 안에는 영국 유명 설치작가 톰 프라이스의 ‘멜팅체어’ 같은 체험형 예술 작품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스위트의 클럽하우스 외부 로비
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스위트의 클럽하우스 외부 로비
사우스케이프 리조트 단지에는 여러개의 프라이빗 트레킹 코스가 있다. 해안 절벽을 따라 남해의 풍광과 햇빛, 시원한 해풍욕을 즐길 수 있는 왕복 2시간 거리의 오솔길 트레킹 코스, 정상에서 설치 미술작품 ‘링돔’을 만날 수 있는 워킹코스 등이다. 워킹코스는 자전거로도 갈 수 있을 만큼 잘 정돈돼 있다. 어느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게 뮤직 라이브러리다. 아날로그 오디오의 전설이라 불리는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과 독일의 클랑필름스피커를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 음악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궁극의 힐링을 누렸다’는 방문 후기가 쏟아지는 근원지다.

‘차움’이 운영하는 테라스파는 내부 벽체를 작가 홍동희 씨의 흙다짐벽으로 만들었다. 모두 수작업으로 완성해 예술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한 층 바로 옆에 있는 테크노 짐과 요가룸에서는 에메랄드 빛 바다를 조망하면서 운동할 수 있다. 유영하는 물고기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인피니티 풀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그 주변으로 지중해풍 음식과 브런치를 야외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 볼란테(Volante), 인피니티 풀과 남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와인바 더케이브(The cave), 핀란드식 야외 사우나 등이 옹기종기 모여 이국적 정취를 연출한다.

배용준의 신혼여행지 클리프하우스

리니어 스위트 객실
리니어 스위트 객실
대식당 더로우(The RAW)에서는 실내외에서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펼쳐진 남해 바다를 조망하면서 식사할 수 있다. 더로우는 청정해역 남해의 신선한 해산물과 국내 최대의 일조량, 해풍을 맞고 자란 농산물 등 계절별 로컬 식재료에 초점을 맞춰 식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일관된 콘셉트로 이름이 높다. 더로우는 그 자체로 작품이자 박물관이다. 미국 조명예술가 린지 아델만의 샹들리에가 고즈넉한 정취를 풍긴다. 프라이빗 다이닝룸의 고풍스러운 식탁은 4만7000년 된 뉴질랜드산 카우리 화석나무를 들여와 제작했다. 3면이 통유리로 제작된 연회장에 들어서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석양에 물드는 남해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럭셔리 글램핑과 프라이빗 아웃도어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쉘하우스(Shell house)는 스페인 작가 엔릭 루이즈 겔리의 작품. 소라를 형상화해 마치 조개 속에서 바다를 조망하는 듯한 안온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스파
스파
숙박 시설로는 7성급 호텔인 리니어 스위트가 들어서 있다. 바다로 돌출해 있는 케이프형 지형을 따라 선과 면, 직선과 곡선의 절묘한 조합이 하나의 아름다운 선을 이루고 있어, 그 풍광을 고스란히 이름에 담았다. 동과 동 사이의 캔틸레버 아래로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아래로 크고 작은 섬들로 장식된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실내에는 스웨덴 덕시아나 침대, 리네 로제 소파, 히노키 욕실 등 전 객실이 부티크스타일의 스위트 룸으로 디자인돼 있다.

배우 배용준의 신혼여행 장소로 널리 알려진 독채 빌라 클리프하우스에서도 절경을 느낄 수 있다. 해안 절벽에 있는 클리프하우스는 ‘남해안 12경’을 앞마당처럼 감상할 수 있다. 룸뿐 아니라 개인 사우나, 수영장 등 빌라 내부 곳곳에서 바다 정원을 맞이할 수 있게 한 건축가 조병수 씨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클리프하우스 내부 인테리어 또한 세계적인 작가와 디자이너 가구로 연출돼 있다.

사우스케이프는 최근 리니어 스위트의 객실료뿐 아니라, 골프 등 부대시설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리니어 스위트 멤버십과 클리프하우스 오너를 사우스케이프의 파트 오너처럼 예우하는 빌라 오너십 분양을 시작했다.

남해=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