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업종 투자 검토하고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해야"
현대硏 "中경제 올해 6.5% 초과 성장…내년엔 6.5% 하회 전망"
투자와 주요 산업 둔화, 미중 통상 마찰 확대로 중국경제 성장세가 내년에 더 둔화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중국경제의 부문별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은 2018년 성장률 목표치 6.5%를 초과 달성하겠으나 내년에는 6.5% 이하로 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5년 1분기 7.0% 성장률을 기록하고서 2017년부터는 매 분기 6.8∼6.9%대 성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6.8% 성장 이후 2분기 6.7%, 3분기 6.5%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 증가세는 9%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도농 간 소득·소비지출 격차가 점차 확대하며 소비의 잠재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투자는 부동산 부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해지고 있다.

2015년 초까지 두 자릿수이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최근 5%대로 떨어졌다.

미중 통상갈등이 부각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던 수출, 수입도 앞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 중국의 성장률이 평균적으로 0.7%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硏 "中경제 올해 6.5% 초과 성장…내년엔 6.5% 하회 전망"
산업 부문에서 보면 중국의 제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1∼8월 내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행진했다.

반면 산업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발발로 기업 부채 감축이 이뤄지지 못하며 기업 부문의 부채 비중은 다시 상승, 경제의 잠재 리스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금융부문에서도 미중 통상갈등 지속, 실물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와 상하이 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 등이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연구원은 중국경제의 단기간 내 급격한 성장률 하락 가능성은 작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하락세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해 지역별 소득·소비성향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도소매, 유통, 정보기술(IT), 건설 등 새로운 업종 투자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안화 환율 변동성,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금융시장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