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지난 26일 하나금융그룹과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일곱 번째),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대표(네 번째)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지난 26일 하나금융그룹과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일곱 번째),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대표(네 번째)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네이버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디지털뱅킹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지난 26일 서울 명동 하나금융 사옥에서 KEB하나은행과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인니하나은행)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네이버의 모바일 플랫폼 계열사인 ‘라인(LINE)’의 손자회사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니하나은행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라인의 브랜드 역량,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한 디지털뱅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라인의 인도네시아 사용자 80% 이상이 30대 미만 청년층이어서 신규 고객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라인과 전략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디지털금융 사업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니하나은행은 이 밖에도 리테일뱅킹 강화를 통한 저금리 예금 확대 및 포트폴리오 개선, 라인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인니하나은행은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각종 예금과 소액대출, 송금결제서비스 등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라인의 앞선 디지털기술과 하나은행 리테일금융의 결합은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로서 미래 은행산업 혁신에 새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이 2025년 이익 가운데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겠다는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대표는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핀테크(금융기술) 사업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