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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들, 아시아서 몸집불리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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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투, 홍콩법인에 4500억 투입
    미래에셋, 싱가포르에 720억 출자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이 홍콩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앞다퉈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성장성 높은 아시아에서 활로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싱가포르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맵스 로케이션’에 6300만달러(약 720억원)를 출자한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맵스 로케이션의 자본금을 7000만달러로 늘려 자기자본 투자(PI)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홍콩법인 유상증자에 4억달러(약 45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홍콩법인의 자기자본을 1000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대폭 늘린 것이다. 홍콩에 해외 트레이딩센터를 구축해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투자를 시작하고, 대체투자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초엔 베트남 현지법인인 ‘KIS 베트남’에 380억원을 증자했다. KIS 베트남은 자본금 약 900억원으로 현지 증권업계 7위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홍콩법인 증자에 1억2500만달러(약 1400억원)를 들였다. KB증권은 지난 5월 홍콩법인에 8000만달러(약 900억원)를 추가로 넣었다. KB증권은 베트남 자회사 ‘KBSV’가 조만간 실시할 유상증자에도 700억원가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해외 사업이 새 수익원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15개 증권사가 해외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6607만달러(약 750억원)로, 지난해 실적(5857만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75%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의 자기자본은 약 13억달러(약 1조4850억원)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단일 부동산 거래로 역대 최대인 홍콩 ‘더센터’ 빌딩(51억달러) 인수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IB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위험(리스크)을 고려하면 해외에서 수익을 내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4일 ‘멀티에셋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펀드’에 7366만달러(약 796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펀드 투자 대상인 베트남 호찌민 인근 ‘뚜띠엠’ 신도시 개발사업이 인허가 지연으로 표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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