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심근허혈 및 재관류 손상 치료제 '이지-마이오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임상 2상 시험 신청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신약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단계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 중에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받는 약 60명의 환자에게 치료제를 피하 투여해 심근허혈 및 재관류 손상의 억제 효과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심근허혈 및 재관류 손상’은 주로 심장질환 환자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급성 심근경색을 치료하면서 발생한다. 급성 심근경색은 약물을 이용해 혈전을 용해하거나 소위 스텐트 시술로 대표되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이용해 치료한다. 심장의 혈류가 다시 재개되는 재관류 과정에서 심장 주변 모세혈관에 다발적인 손상을 초래하며 심각한 경우, 환자가 사망하기도 한다.

이지-마이오신은 아이진이 개발 중인 당뇨망막증 치료제, 욕창 치료제와 동일한 핵심 물질로 이뤄져 있다. 급성 심근경색 치료시 병용 투약하여 심장 주변의 손상 받은 모세혈관을 정상화, 안정화시킴으로써 재관류 손상을 빠르게 치료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영양 공급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고, 미국 내에서만 심혈관 질환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4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만큼 심근허혈 및 재관류 손상 치료제의 필요성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이번에 임상 신청된 아이진의 이지-마이오신은 바이오 신약으로서의 기술 시장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마이오신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4년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18년 4월에 국내 1임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했고 최근, 1임상 최종 결과보고서에 대해 수행기관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심의가 완료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