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보는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시계 보는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29일 도지사 당선후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하루 휴가를 낸 이 지사는 오늘 조사만으로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가 받는 혐의는 지난 2012년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느냐다. 성남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려고 이 지사가 직권을 남용해 관련 부서에 압력을 행사했느냐도 경찰 조사 대상이다.

사건을 맡은 경기 분당경찰서는 변호사 출신 경찰 4명을 포함해 20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꾸렸고 이 지사 측은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에 자신의 변호를 맡겼다.

이 지사의 경찰 출석에 부인 김혜경씨와 조카(친형의 딸) 간의 강제입원 관련 통화내용을 담은 녹취파일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8월 SNS 등을 통해 퍼진 녹취 파일에는 김 씨가 조카에게 격양된 어조로 “내가 여태까지 너희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너희 작은 아빠(이 지사)가 하는 거”라고 말해 이 지사가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 한 것을 사실상 자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 측은 다음 날 해당 통화 당사자가 김씨와 조카가 맞다면서도 김씨가 말한 강제입원의 의미는 말 그대로 ‘입원’이 아닌, 정식 절차에 따라 정신질환 진단을 받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