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관문’인 광주송정역 일대가 신도심 수준의 도심형 융복합단지 및 문화·관광지구로 본격 개발된다. 광주송정역 일대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서 지역전략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KTX지역경제거점형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했다. 고속철도 역사 관련 지정은 전국 처음으로, 개발 모범사례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光州송정역 일대 '신도심' 수준으로 개발한다
시는 송정역 부근 63만9730㎡ 부지에 총사업비 5830억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투자선도지구는 주거용지(22만6666㎡), 상업용지(5만4473㎡), 산업용지(4만8616㎡), 공원·녹지(3만2744㎡) 등으로 이뤄졌다. 교육시설과 문화시설, 호텔, 연구시설 등도 포함됐다.

시는 투자선도지구를 두 공간으로 나눠 조성하기로 했다. 역사 뒤편에는 61만㎡ 크기의 대규모 융복합지구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평동1차 일반산단 옆에 지역특화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및 첨단산업 위주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개발 및 분양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는다. LH는 2022년께 분양한다.

시는 송정역과 융복합지구 부지 사이에 황룡강이 흐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교량도 재가설하기로 했다. 송정역 역사 규모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장록교 재가설에 나서겠다”며 “민간투자 방식의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올초 무산됐지만 송정역사를 키우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역사 맞은편 1913송정역시장 주변을 ‘올드앤뉴 스퀘어지구’로 지정해 문화·관광형 공간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