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0억 순손실 서울교통공사 1280억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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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고용세습 의혹으로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가 된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52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도 128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전년(956억원)보다 323억원 많은 1279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올해 지급된 성과급도 70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공사는 운수, 부대사업수익 등으로 1조9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조9219억원)보다 매출이 줄었다. 그러나 성과급은 오히려 늘리는 등 매출원가는 급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2조3174억원으로 전년(2조1210억원)보다 1964억원 증가했다.
불합리한 노사합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과도한 혜택을 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16년 노사합의에선 4급 미만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무조건 1직급 승진, 해고자 복직시 우대, 징계기록 일괄 삭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행안위 종합국정감사에서 “공사 직원들이 최장 5년간 휴직을 한 후 매년 260~280명씩 해외연수를 가고 있다”며 “무임수송, 낮은 요금 등을 탓하기 전에 방만한 경영을 고쳐 재정건전성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공기업에서 고용세습 등이 일어나지 않게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여러 유형의 채용비리를 엄격하게 감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전년(956억원)보다 323억원 많은 1279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올해 지급된 성과급도 70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공사는 운수, 부대사업수익 등으로 1조9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조9219억원)보다 매출이 줄었다. 그러나 성과급은 오히려 늘리는 등 매출원가는 급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2조3174억원으로 전년(2조1210억원)보다 1964억원 증가했다.
불합리한 노사합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과도한 혜택을 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16년 노사합의에선 4급 미만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무조건 1직급 승진, 해고자 복직시 우대, 징계기록 일괄 삭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행안위 종합국정감사에서 “공사 직원들이 최장 5년간 휴직을 한 후 매년 260~280명씩 해외연수를 가고 있다”며 “무임수송, 낮은 요금 등을 탓하기 전에 방만한 경영을 고쳐 재정건전성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공기업에서 고용세습 등이 일어나지 않게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여러 유형의 채용비리를 엄격하게 감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