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세컨드리빙’ 신평면(위)과 레일형 전기 콘센트 ‘H파워’ 이미지. /현대건설 제공
‘H세컨드리빙’ 신평면(위)과 레일형 전기 콘센트 ‘H파워’ 이미지.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거실과 주방을 합치고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분하는 등 다양한 신평면 아파트를 선보인다고 30일 발표했다.

신개념 주방을 표방한 ‘H세컨드리빙(H 2nd Living)’은 주방이 요리를 준비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가족들이 모이는 ‘제2의 거실’로 바뀌고 있는 주거문화를 반영한 신평면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저녁 있는 삶’이 시작되면서, 가족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은 이제 TV가 놓인 거실이 아니라 주방이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또 배달음식을 차려 먹는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등 조리 공간을 아예 보조주방 쪽으로 이동시키고 그랜드 아일랜드(대형 식탁 겸 테이블)를 배치하는 파격적인 평면도 제시했다. H세컨드리빙 공간의 벽면에는 먼 거리까지 전선을 길게 뽑아 쓸 수 있는 레일형 전기 콘센트 ‘H파워’를 설치해 전기밥솥,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을 손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H 위드(H With)’는 같이 살지만 개인 공간이 필요한 두 세대를 겨냥한 ‘따로 또 같이’형 주거 공간이다. 부모와 장성한 자식이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족, 노약자와 간병인 등으로 구성된 두 세대가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을 특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함께 생활하지만 개인 공간이 필요한 이들이 살아가는 신개념 셰어하우스”라며 “거실과 주방 등 주거 공간을 공유해 함께 요리하고 영화를 보는 등 지인들과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는 주택이라는 점에서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공간을 구분했던 기존의 2세대용 주택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