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꽂힌 김정주 넥슨 지주사 NXC 대표…이번엔 유럽 거래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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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미래 먹거리'
NXC, 지난해 코빗 이어
비트스탬프 지분 80% 4억弗에 인수
"기술·연구개발 등 시너지 예상"
NXC, 지난해 코빗 이어
비트스탬프 지분 80% 4억弗에 인수
"기술·연구개발 등 시너지 예상"
국내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대표(사진)가 유럽의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사들인 데 이어 두 번째 가상화폐거래소 인수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가상화폐거래소를 설립하거나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내딛는 행보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잇따른 거래소 인수
30일 외신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NXC 자회사인 NXMH(벨기에에 설립한 투자전문법인)는 지난 25일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4억달러(약 4556억원)로 알려졌다.
2011년 룩셈부르크에 설립된 비트스탬프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가상화폐거래소다. 하루 거래액이 1억달러 정도로 세계 상위 30위권 수준이다. 네익 코드릭 비트스탬프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NXC는 지난해 9월 코빗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사들였다. 코빗은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거래소로 2013년 문을 열었다. 신규 입금이 가능한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다. 비트스탬프 측은 29일 보도자료에서 “코빗과 비트스탬프는 기술, 연구개발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XC 관계자는 “지금은 넥슨의 게임사업과 가상화폐를 연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넥슨은 가상화폐와 별도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넥슨코리아의 자회사인 게임 개발사 러시모의 사명을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으로 변경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했다. ◆“미래 먹거리에 투자”
김 대표가 가상화폐거래소를 잇따라 인수한 것은 블록체인이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XC 관계자는 “넥슨은 게임회사지만 지주회사 NXC를 설립한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투자 확대”라며 “블록체인이 핵심인 가상화폐거래소도 그런 방향에서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NXC는 2013년 홍콩의 온라인 레고 중개업체 브릭링크와 명품 유모차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유아용품업체 스토케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의 유기농 동물사료업체 아그라스델릭을 사들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투자
가상화폐소거래소 사업에 나선 IT기업은 NXC뿐만이 아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지난 7월 가상화폐거래소 비트박스를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9월에는 비트박스에서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링크’도 발행했다.
카카오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주요 주주다. 업비트를 설립한 두나무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다.
IT업체들은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이 기존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거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을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신규 입금 중단 등 각종 규제에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올 상반기 매출 3030억원, 영업이익 2186억원을 기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네이버와 카카오도 가상화폐거래소를 설립하거나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내딛는 행보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잇따른 거래소 인수
30일 외신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NXC 자회사인 NXMH(벨기에에 설립한 투자전문법인)는 지난 25일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4억달러(약 4556억원)로 알려졌다.
2011년 룩셈부르크에 설립된 비트스탬프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가상화폐거래소다. 하루 거래액이 1억달러 정도로 세계 상위 30위권 수준이다. 네익 코드릭 비트스탬프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NXC는 지난해 9월 코빗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사들였다. 코빗은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거래소로 2013년 문을 열었다. 신규 입금이 가능한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다. 비트스탬프 측은 29일 보도자료에서 “코빗과 비트스탬프는 기술, 연구개발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XC 관계자는 “지금은 넥슨의 게임사업과 가상화폐를 연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넥슨은 가상화폐와 별도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넥슨코리아의 자회사인 게임 개발사 러시모의 사명을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으로 변경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했다. ◆“미래 먹거리에 투자”
김 대표가 가상화폐거래소를 잇따라 인수한 것은 블록체인이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XC 관계자는 “넥슨은 게임회사지만 지주회사 NXC를 설립한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투자 확대”라며 “블록체인이 핵심인 가상화폐거래소도 그런 방향에서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NXC는 2013년 홍콩의 온라인 레고 중개업체 브릭링크와 명품 유모차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유아용품업체 스토케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의 유기농 동물사료업체 아그라스델릭을 사들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투자
가상화폐소거래소 사업에 나선 IT기업은 NXC뿐만이 아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지난 7월 가상화폐거래소 비트박스를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9월에는 비트박스에서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링크’도 발행했다.
카카오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주요 주주다. 업비트를 설립한 두나무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다.
IT업체들은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이 기존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거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을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신규 입금 중단 등 각종 규제에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올 상반기 매출 3030억원, 영업이익 2186억원을 기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