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아트센터 인천' 2년 늑장 개관
개발회사 간 갈등으로 2년간 개관이 미뤄졌던 ‘아트센터 인천’(사진)이 다음달 1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다. 이를 기념해 11월16~17일 이틀 동안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음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아트센터 인천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5만1977㎡ 규모로 지어졌다. 총 1727석을 갖춰 클래식 전용홀로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크다. 롯데콘서트홀처럼 빈야드 스타일(무대를 객석으로 둘러싼 형태)로 건립됐다.

아트센터 인천은 2016년 7월 1단계 완공됐지만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인터내셔널 간 공사비 부담 갈등으로 2년간 문을 열지 못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포스코건설과 사용대차계약을 맺고 기부채납을 이행하는 방식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 개관하게 됐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문화단지 1단계 사업인 콘서트홀을 어렵게 문을 연다”며 “문화단지 2단계 사업인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날 공연은 지난 1일 취임한 이병욱 상임지휘자 지휘로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17일 공연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와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