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플래너를 두고 커피업계 경쟁이 뜨겁다. 올해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인기 일러스트 작가, 문구업체 등과 협업해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커피전문점 다이어리…뜨거운 협업 마케팅
투썸플레이스는 30일 모나미와 협업한 ‘2019 플래너’를 11월12일부터 한정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파우치 안에 다양한 문구류를 담았다. 2019년 플래너, 탁상용 캘린더, 클립보드, 모나미153볼펜, 월간 스케줄러와 메모지, 포스트잇 등을 넣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사각형 파우치는 블랙과 레드 2종으로 서류를 들고 다니기 좋다”며 “2만5000원이란 가격에 문구류를 포함한 7종을 받을 수 있어 실용성과 업무 활용도를 생각하는 직장인들에게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너 열풍의 원조인 스타벅스는 올해 플래너 전문 제작사 몰스킨의 제품에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10꼬르소꼬모’의 디자인을 입혀 5종(사진)으로 출시했다. 모든 플래너는 12월31일까지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음료 17잔을 구매하면 받을 수 있다. 레드와 화이트, 민트 색상을 제외하고 네이비와 옐로 2종은 별도 구입을 원하는 경우 권당 3만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스타벅스 플래너는 매년 일부 품목이 조기 품절돼 온라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될 만큼 인기다.

SPC그룹의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는 일러스트 작가 ‘디어데이즈’와 협업했다. 시즌 음료 2잔을 포함해 총 8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증정한다. 플래너 출시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할리스커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데일리라이크’와 협업해 4종의 ‘플래너&백 세트’를 출시했다. 플래너는 ‘커피 마시는 수달’ ‘쉬엄쉬엄 YOLO버스’ ‘기분좋은 나뭇잎’ ‘천천히 걷는 북극곰’ 등의 디자인으로 에코백이나 파우치 중 하나가 함께 제공된다. 할리스 멤버십을 통해 쿠폰을 모아 플래너와 교환하거나 2만9000원에 별도로 살 수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