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현대로템에 대해 3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트레이딩바이(단기매매)를 유지했다.

황어연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6061억원, 영업손실 65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184억원)를 하회했다"며 "신흥국 통화 약세, 2016년 수주 프로젝트 착공 지연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신흥국 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는 15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추정했다.

4분기엔 매출액 7814억원, 영업이익 341억원(흑자전환)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16년 4조2000억원, 2017년 3조8000억원 호수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3분기 실적이 저점으로, 4분기엔 방글라데시 3000억원, 카자흐스탄 1000억원 수주 외에 추가로 국내에서 2000억원, 북아프리카에서 3000억원의 철도 차량 수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본업가치와 무관한 남북 철도 경협 이벤트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로 정량적 밸류에이션이 불가하다"며 "주가 변동성 축소 시점까지 투자의견은 단기매매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에 맞춰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본업 가치는 1조4000억원으로, 북한 철도 및 지하철(현대로템 점유율 100% 가정) 사업 현실화 시 최대 3조2000억원의 기업가치 부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