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오르기 힘든 영어·수학 단번에 수상 실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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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시험 답안 유출 수사와 관련해 교과 우수상이 급증한 사실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은 처음 유출 의혹이 제기된 올 1학기 기말고사뿐만 아니라 쌍둥이 자매가 치렀던 모든 시험을 수사하기로 했다.
쌍둥이 자매는 교과와 비교과를 포함해 모두 44개의 상을 휩쓸었는데 교과 우수상이 1학년 1학기 2개에서, 2학기 12개, 2학년 1학기 17개로 크게 늘었다.
1학년 1학기엔 예체능에서만 상을 받았지만, 2학기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어, 과학 등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의문을 낳았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은 주요 과목, 특히 수학에서 불과 반년 만에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 수상까지 하고 전교 1등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 24일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 강사 차길영은 "엄마들은 채점하는 과정을 못 보기 때문에 '우리 애가 별로 틀리지 않는구나'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검증해 봐야 한다"며 학부모가 알고 있는 학생들의 실력과 실제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수학은 많은 시간을 들여 꾸준히 공부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과목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고학년이 될수록 수포자가 늘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쌍둥이 자매와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를 상대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쌍둥이 중 언니는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하고, 병원에 입원 중인 동생은 병원을 방문해 조사했다. 동생은 이달 14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입원했고 현재까지 2주일 넘게 입원 중이다.
경찰이 이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벌인 결과 문제 유출 정황을 보여주는 디지털 증거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영어시험에 실제 출제됐던 일부 문제의 답이 적혀있는 메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메모에는 정답만 따로 적혀 있었지만 동생은 공부를 위해 검색용으로 메모해 둔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자매와 아버지는 여전히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경찰은 처음 유출 의혹이 제기된 올 1학기 기말고사뿐만 아니라 쌍둥이 자매가 치렀던 모든 시험을 수사하기로 했다.
쌍둥이 자매는 교과와 비교과를 포함해 모두 44개의 상을 휩쓸었는데 교과 우수상이 1학년 1학기 2개에서, 2학기 12개, 2학년 1학기 17개로 크게 늘었다.
1학년 1학기엔 예체능에서만 상을 받았지만, 2학기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어, 과학 등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의문을 낳았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은 주요 과목, 특히 수학에서 불과 반년 만에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 수상까지 하고 전교 1등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 24일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 강사 차길영은 "엄마들은 채점하는 과정을 못 보기 때문에 '우리 애가 별로 틀리지 않는구나'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검증해 봐야 한다"며 학부모가 알고 있는 학생들의 실력과 실제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수학은 많은 시간을 들여 꾸준히 공부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과목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고학년이 될수록 수포자가 늘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쌍둥이 자매와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를 상대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쌍둥이 중 언니는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하고, 병원에 입원 중인 동생은 병원을 방문해 조사했다. 동생은 이달 14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입원했고 현재까지 2주일 넘게 입원 중이다.
경찰이 이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벌인 결과 문제 유출 정황을 보여주는 디지털 증거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영어시험에 실제 출제됐던 일부 문제의 답이 적혀있는 메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메모에는 정답만 따로 적혀 있었지만 동생은 공부를 위해 검색용으로 메모해 둔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자매와 아버지는 여전히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