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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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미치는 용병술로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친 로버츠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유력지 LA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장기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부터 다저스 감독을 맡고 있는 로버츠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287승 200패(승률 0.58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저스를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 기용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고 결국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자 여론은 급격하게 식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연이어 실패로 끝났고 '좌투수엔 우타자'라는 식의 '좌우놀이'를 너무 맹신한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2년 연속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로버츠 감독에게 장기 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3년 보장 계약이 끝난 로버츠 감독은 2019시즌 1년 옵션이 남아있다.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패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내년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는 로버츠 감독이 구단 경영진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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