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위대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며 "10월 들어 급락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 요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7% 급등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7%, 1.58% 상승했다.

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16% 급등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도 특징이었지만, 이러한 미 증시 상승 요인은 전일 한국 증시에 이미 일정 반영된 재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들이 시간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대외 변수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 환원 정책이 발표되는 지 여부와 IM분야 언급이 주목되며,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