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3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3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면담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비공개로 1시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이 부회장은 푹 총리에게 삼성 계열사들의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또 삼성전자의 향후 베트남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베트남에 대한 장기투자를 계속하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총리 면담 후 박닌, 타이응우옌, 호찌민에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과 가전 생산 라인,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TV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 왔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는 시점에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10'의 개발·생산 현황을 직접 챙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