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폭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이 추가 공개됐다.
지난 30일 뉴스타파는 양진호 회장은 직원들에게 석궁과 일본도를 쥐어주고 닭을 잡으라고 지시하는 등 충격적인 갑질을 자행했다고 '공포의 워크샵' 현장 영상을 보도했다.
직원들은 석궁으로 닭을 쐈다. 하지만 실패하자 양 회장은 "XX한다 진짜. 아이씨"라고 욕했고, "야, 장난해?"라고 말했다.
긴 일본도를 쥔 직원에게 살아 있는 닭을 던지고 그는 일본도를 휘둘러 닭을 내려쳤다.
이 영상은 2년 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위디스크 워크샵 현장이었다. 석궁과 칼을 든 사람들은 모두 위디스크 직원이고 뒤에서 명령 하는 사람은 양 회장이다.
이 매체는 "양 회장이 서툰 모습을 보이자 양 회장이 직접 나서 닭을 명중시킨다"며 "이런 식으로 직원들에게 닭을 죽이게 하고 백숙을 만들어 먹을 계획이었고, 일본도로 잡게 한 것은 일종의 벌칙이었다. 석궁을 잘 다루지 못한 직원을 양 회장이 지목해 이같은 엽기행각을 일삼았고 여러번 반복됐다"고 폭로했다.
또 "직원들은 워크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라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인의 이런 행위는 테러이자 고문이라고 전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 측은 양 회장이 직원 갑질과 학대 등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란물 유통 웹하드 사업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디지털 성범죄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자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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