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 (자료 = IFG파트너스)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 (자료 = IFG파트너스)
"전통산업이지만 신소재 제품을 개발해 블루오션을 찾았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베트남 공장을 증설, 합성피혁 최강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디케이앤디는 합성피혁 및 부직포 전문기업이다. 의류 등 제품을 주문 기업의 요구에 맞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부직포, 합성피혁을 생산한다. 합성피혁은 의류 헤드셋 의료기기 항공기 가방 가구 등에, 부직포는 신발 공 등에 사용되는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1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달성했다.

디케이앤디는 경쟁사와는 달리 매출처가 다변화됐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국의 3개 상장사는 신발 생산이나 핸드폰 케이스 차량용 생산을 위주로 전개하고 있지만, 디케이앤디는 의류 헤드셋 등을 생산하며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 바이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들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친환경 무용제 국가과제를 받아서 진행, 국내 최초로 방염성 가구용제품 한국소방기술원(KFI)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매트 제품에 납품이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추세에 맞춰 무용제 폴리우레탄(PU) 적용한 가구용 제품 사업화와 수성PU·무용제PU 적용한 카시트용 합성피혁 특허를 취득했다.

매출다변화를 위해 서울 강남 사무소 사옥을 매각, 2013년 베트남 부직포공장을 인수하면서 베트남 내 유일한 합성피혁용 부직포 공장을 구축했다. 2014년엔 안산 합성피혁 공장을 인수했다. 그는 "합성피혁 생산부터 영업까지 30년 이상을 쏟아오면서 이 분야를 더 개척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당시 경기가 안 좋아서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회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25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으며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했다. 향후 항공기와 자동차용 등 고부가가치 합성피혁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카시트 3종과 내장재 3종에 대한 기아차 르노삼성 공급을 확대하며, 현대와 쌍용차의 신규 차종에 대한 적용도 확정했다.

최 대표는 "4년마다 변경하는 항공기 커버에 들어가는 합성피혁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미국 델타항공에 채택됐으며 향후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유럽 미국 쪽으로 매출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모금액은 베트남 공장의 라인을 증설하는 데 활용하고, 연구개발(R&D)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공장 근처에 세계 1위 신발용 합성피혁 제조업체인 대만 삼방화학이 30분 거리에 위치해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납기일을 잘 맞출 수 있다"며 "주변의 신발공장에서도 합성피혁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디케이앤디의 공모희망가는 5800~6600원이며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04억~119억원이다. 11월 2일과 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1월 7~8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다음달 20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