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최우수상' 받은 유민봉 한국당 의원 "나서고 싶지 않다" 겸손 행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치人
고용세습 폭로로 스타 됐지만
"내실있는 의정활동에 만족"
총선 불출마…홍보 일절 안해
고용세습 폭로로 스타 됐지만
"내실있는 의정활동에 만족"
총선 불출마…홍보 일절 안해

보통의 정치인이었다면 의정활동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바빴겠지만 유 의원은 단 한 건의 보도자료도 내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올리지 않았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시상식에도 불참할 생각이었지만 원내지도부 입장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갔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한 마당에 언론에 등장하는 게…(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의정활동을 내실 있게 하면 그것으로 족하지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폭로도 ‘정치인’ 유민봉이 아니라 공공부문 인사와 조직 분야를 전공한 소신 있는 학자로서 문제의식을 갖고 1년 넘게 파헤친 결과물로 보고 있다. 유 의원은 “비정규직은 근무조건이나 처우가 매력적이지 않아 경쟁률이 낮고 입사도 쉽다”며 “처음부터 정규직 채용이었다면 훨씬 더 치열한 경쟁과 검증을 거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합리한 임금구조와 채용 계급구조를 손질하지 않고 비정규직 제로화부터 추진하면 ‘개혁 없는 특혜’가 될 것”이라며 “작년 국감 때 한 차례 문제 제기 후 서울교통공사 사례를 1년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