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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지펀드도 10월 급락장서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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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간 평균 수익률 -4.11%
    '매수 전략' 집중 펀드는 -20%대

    "업종별로 돌아가며 등락 반복
    롱쇼트 전략 갈피 못 잡아"
    안정적인 성과를 내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형 헤지펀드(전문 사모펀드)도 10월 급락장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전체 펀드 가운데 60%는 월간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주식 매수에 집중한 펀드는 물론 채권 투자, 주식 공매도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까지 줄줄이 쓴맛을 봤다.

    ◆10개 중 6개 손실

    헤지펀드도 10월 급락장서 '쓴맛'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1726개는 10월 들어 지난 30일까지 평균 4.11% 손실을 입었다. 이 기간 전체 펀드 가운데 1062개(61%)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10% 이상 손실을 본 펀드도 281개(1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4.0%)와 코스닥지수(-21.6%)가 동반 급락한 데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헤지펀드 수익률이 타격을 입었다.

    주식 매수(롱) 전략에 집중하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들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트리니티 멀티스트래티지 1호’(10월 수익률 -24.48%) ‘수림 WAY I 1호’(-21.21%) ‘디에스 信’(-19.25%) 등이 한 달 동안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이들 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오를 것 같은 주식을 사들이는 데 투입한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공매도(쇼트)하는 일은 거의 없다. 상승장이 이어졌던 지난해에는 트리니티자산운용 펀드가 100%가량 수익을 내는 등 롱바이어스드 펀드들이 ‘대박’을 냈지만 하락장에선 큰 손실을 안겼다.

    ◆“예측 불가 증시에 운용 어려움 커”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게 목표인 롱쇼트 펀드나 멀티전략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을 피하지 못했다. 이 펀드들은 주식 매수와 공매도를 적절히 섞어 하락장에서도 손실을 방어하는 게 목표다. 주식뿐 아니라 선물, 전환사채(CB) 등에 자산을 배분해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2003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반기 기준으로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번에는 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5월 말과 11월 말에 한 번씩 고객 수익률을 결산한다. 이달 25일 결산을 앞두고 있지만 펀드 수익률은 반기 기준 -9~-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출신인 안형진 대표가 합류해 유명해진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10월에만 17%대 손실을 냈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올 하반기만큼 운용이 까다로운 적이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증시 낙폭 자체도 컸지만 업종별로 번갈아가며 등락이 반복되면서 대응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어제는 내수주가 올랐다가 내일은 바이오주가 오르는 식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빠르게 순환매가 반복됐다”며 “주식이 두더지 게임하듯 돌아가며 오르내리면서 롱쇼트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CB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편입 자산 주가가 이례적으로 오른 펀드들은 일부 수익을 냈다. ‘이앤제이 메자닌’(10월 수익률 12.38%) ‘아샘 메자닌포커스’(9.77%) 등이 대표적이다. 멀티전략 펀드 가운데선 씨앗자산운용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씨앗운용 펀드 7개는 10월에도 3%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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