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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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악재 부동산 '악영향'
금융위기같은 '충격' 없을 듯
금융위기같은 '충격' 없을 듯
![코스피 급락…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은 불가피](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A.18143159.1.jpg)
국내 증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29일엔 1996.05로 마감하며 2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2016년 12월7일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하락 요인은 복합적이다. 국내 기업의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글로벌 증시 약세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상하이지수가 하락하자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동시에 떨어졌다”며 “중국 주요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는 당분간 실물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투자 부진, 미·중 무역전쟁 등 실물경기 악화를 초래할 대내외 악재가 쌓여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으로 가수요자의 매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요도 크게 위축됐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이유로 주가가 떨어졌다면 실수요자의 구매심리 위축이 불가피해 부동산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급락…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은 불가피](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A.18143717.1.jpg)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부동산시장이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심리적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거제, 울산 등 지방 집값이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지역별 수급 여건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양도세가 높아 주택 매물이 나오기 힘든 구조여서 가격 조정이 온다고 해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