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중 한국닛산 사장 / 사진=한국닛산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 / 사진=한국닛산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신형 리프를 앞세워 순수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겠다.”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사진)은 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미래차 엑스포’에서 “신형 리프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사장은 “신형 리프는 주행 성능 등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동안 판매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운 만큼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닛산은 이날 신형 리프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차는 7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2세대 차량이다. 40㎾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231㎞(환경부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충전 방식은 차데모다.

판매 가격은 5000만원(보조금 미포함) 수준에 책정됐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을 얹어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6㎏·m의 성능을 낸다.

다만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64㎾h 배터리 기준·406㎞) 등과 비교하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짧다.

빈센트 위넨 닛산 아세아오세아니아지역 수석부사장은 이에 대해 “주행거리가 짧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한국 전기차 운전자가 하루 평균 38㎞ 이동한다는 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충분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허 사장 또한 “배터리 용량이 전기차의 모든 장점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성능과 ‘e 페달’ 기술 등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리프는 가속 페달만으로 달리고 서는 ‘e 페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제동시스템이 작동해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멈춘다.

이 밖에 인텔리전트 차간거리제어, 전방 충돌 경고 및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 사각지대와 후측방 경고,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안전·편의 사양을 달았다.

다만 반자율주행 기술인 ‘프로파일럿’과 자동 주차 기능 ‘프로파일럿 파크’는 제외됐다.

빈센트 위넨 수석부사장은 “이러한 첨단 기술을 전 세계에 동시 도입하는 건 어렵다”며 “준비 과정 중에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국닛산은 이날부터 신형 리프의 사전 계약을 받는다. 공식 출시 시기는 내년 3월경이다. 회사 측은 사전 계약 소비자들에게 필수 소모품 교환 3년 연장 혜택과 전기차 충전 비용 40만원을 지원한다.
/ 사진=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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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