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벌써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꿈이 없던 중학교 1학년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작가를 꿈꾸고 공부할 수 있도록 6년 동안 곁에서 장학재단이 힘이 돼 줬습니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8 KRX DREAM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뒷줄 왼쪽 네 번째)과 상반기 장학생들.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 8월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8 KRX DREAM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뒷줄 왼쪽 네 번째)과 상반기 장학생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의 사회공헌활동을 담당하는 KRX 국민행복재단이 최근 한 장학생 어머니에게서 받은 편지 내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편지 속 장학생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장학금을 받았다”며 “거래소 장학사업의 지원 대상은 주로 저소득 가정 자녀 중 공부할 의지가 있는 학생으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 지원의 취지”라고 말했다.

KRX 국민행복재단이 이달 중에 하반기 장학생 대상자 40명(대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발되면 최대 2년간 연 300만원의 생활보조금을 받는다.

한국거래소가 2011년 설립한 KRX 국민행복재단은 지난 3분기까지 745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총 28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학생 40명과 특성화고 장학생 50명을 합해 총 90명을 선발했다.

거래소는 피치 못할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미혼모, 소년원 학생 등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학위에 통과하도록 온라인 강의와 교재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원 대상 청소년의 검정고시 합격률은 85%로 일반인 평균(71%)을 웃돌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