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AB.18151727.1.jpg)
일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네이처이노베이션은 다음달부터 도쿄 시부야역에서 우산을 함께 이용하는 ‘아이카사(함께우산 이라는 뜻·사진) 서비스’를 시작한다. 관광 안내소, 상업시설, 음식점 등 50곳에 전용 보관함을 만들어 우산 1000개를 대여한다. 70엔(약 700원)만 지불하면 횟수에 상관 없이 하루종일 빌릴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손잡이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메신저 라인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계좌를 등록해 비용을 낸다. 손잡이에 도난 방지용 다이얼이 있어 반납하지 않으면 계속 쓰는 것으로 간주해 자동 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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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과 중국에서 지난해 시행한 우산 공유 서비스는 회수율이 0~10%에 그쳐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7월부터 구청, 보건소, 22개 동 주민센터에서 우산 450개를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현재 회수된 우산은 30~4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산 공유 스타트업 e우산은 지난해 4월부터 중국 11개 도시의 기차, 버스 정류장에서 우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19위안(약 3100원)의 보증금을 받고 30분당 이용금액은 0.5위안(약 81원)으로 정했다. 우산을 반납한 뒤 보증급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네이처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앱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한 뒤 3개월만에 30만개 우산이 거의 모두 돌아오지 않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지속되려면 도덕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