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사는 외국인 주민 수가 186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라북도 전체 인구수(182만 명)를 추월했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자치단체는 경기 안산시로 나타났다.

국내 외국인 186만명…안산에 '최다'
행정안전부는 ‘2017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1일 발표했다. 국내 외국인 주민 숫자는 전년 176만4664명보다 5.5% 늘어난 186만1084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총인구 5142만2507명의 3.6%로 전년(3.4%)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외국인 주민 수는 90일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 147만9247명과 귀화인 16만9535명, 국내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자동 취득한 외국인 주민 자녀 21만2302명을 합한 수치다.

장기체류 외국인을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근로자가 49만5792명(33.5%)으로 가장 많고, 기업투자자 불법체류자 등 기타외국인이 42만8925명(29%)으로 두 번째였다. 이어 외국 국적 동포(18.7%), 결혼이민자(10.9%), 유학생(7.9%) 순으로 많았다.

국적별로는 속칭 ‘조선족’이라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이 49만7656명(33.6%)으로 가장 많다. 중국인(14.3%), 베트남인(10%), 태국인(6.3%), 우즈베키스탄인(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군·구 중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은 안산시(8만2242명)였다. 다음으로 경기 수원시(5만8302명), 서울 영등포구(5만4145명), 경기 화성시(5만1928명), 서울 구로구(4만9996명) 순으로 많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