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11월1일을 ‘수소의 날’로 정하고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했다. 시는 앞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4대 분야 24개 세부 추진 과제에 총사업비 339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창원시 '수소산업 특별시' 선포
허성무 창원시장(사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소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창원시를 친환경 수소산업 특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25년까지 도입기-성장기-성숙기로 나눠 수소 생산·유통·소비가 모두 가능한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24개 세부 과제에 3397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시는 수소산업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자동차 보급에 따른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6개로 확대하고 수소자동차 1000대, 수소버스 5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창원에는 수소자동차 92대가 등록돼 있으며, 지난해 3월 의창구 팔용동에서 첫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는 성산구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시에 정부가 국책산업으로 추진하는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를 유치하고 수소에너지 융합시스템 실증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수소산업 육성조례 제정과 수소산업 선도기업 육성, 수소 특화단지 조성 등도 한다.

시는 ‘수소산업 특별시 창원’의 강력한 의지와 염원을 표명하기 위해 11월1일을 세계 최초로 수소의 날로 선포했다. ‘11월1일’은 수소 원자기호 H와 원자번호 1번을 조합해 ‘1등 에너지 수소를, 1등 산업으로 육성해, 1등 수소산업 특별시 창원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수소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며 “창원시가 글로벌 수소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