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가 빅뱅 탑을 공개 저격했다.

한서희는 지난 10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는 나올 생각도 하지마라, 어딜기어 나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화장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올렸다.

한서희는 "네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너한테 돈받았다고 하고 다닌다며? 꽃뱀이라고? 얼마나 떠들어댔으면 나한테까지 얘기가 들어와?"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용히 살고 있는 것 같길래 입 다물고 그냥 넘어갔는데, 철판깔고 인스타 업로드하시는 거 보니까 할 말은 해야겠다"며 "너도 알지? 내가 너네 회사 일 몇개나 숨겨줬는지"라고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한서희는 "기자들이 '서희 씨 그냥 터트리자'고 하는거, 너희 무서워서 그냥 다 거절했었는데 그때 그냥 터트릴걸 그랬다"며 "뭔진 너도 알고 있을거라 믿어. 내가 저날 저기를 왜 갔을까? 너네도 알지?"라고 저격했다.

뿐만 아니라 "그리고 제발 등치값 좀 해라. 나이값도 좀 하고. 예술가 인척도 그만 좀 해. 그냥 너는 아저씨야, 아저씨"라면서 인신공격성 발언도 덧붙였다.
한서희/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의 글에는 실명이 거론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내부 사진을 올렸다는 점, 그 시점이 공교롭게도 탑이 2017년 4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SNS 활동을 시작한 날이라는 점에서 "탑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한서희와 탑은 함께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당시 탑은 의경 복무 중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안겼고, 이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로 실려가 더욱 논란이 됐다.

마약 사건으로 탑은 의경 신분을 박탈(직위해제) 당했고, 현재 서울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이후 어떤 공식 활동 뿐 아니라 SNS 업로드도 하지 않았던 탑은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화가 마크 그로찬의 그림과 사진을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여러 장 게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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