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일시적이라며 4분기 이후 다시 손실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241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56.8% 줄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시장 예상치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527억원을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수주잔고 부족으로 매출감소가 지속됐으나 각종 일회성 손익이 가감되면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 흑자전환은 일시적이라며 4분기는 다시 적자전환 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1096억원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앞으로의 실적은 해양사업부의 고정비가 관건"이라며 "조선 부문은 매출 증가와 건조선가 상승, 충당금 적립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해양사업부는 일감공백으로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