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거취 논란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책임지고 싶은 심정이 왜 없겠느냐"면서 "(사퇴) 단계나 때가 될 때까지는 예산심의를 포함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1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 지금 (경제) 상황은 경제 운용을 책임지는 제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에 대해서도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는 "지표가 안 좋아서 많은 국민이 걱정한다"며 "이 또한 우리가 극복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현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에 해당하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대외 리스크 요인도 커지고 있고 경제 하방 위험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규제개혁을 포함한 구조개혁을 많이 토론했고 정부와 정치권이 용기 있게 결단을 내릴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인 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긴 시계에서 구조개혁 결정을 내리면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시장과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창원 스마트공장 방문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정부가 팀을 꾸려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정부에서 정책을 잘 만들어도 실제로 현장에서 괴리나 애로가 있어 이행이 안 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그 갭을 없애기 위해 혁신본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교육부를 포함한 팀을 (현장에) 보내 며칠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