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베잔트파운데이션은 해외송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모인과 블록체인 기반의 사용자 인증 및 송금 설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스티브 테이 베잔트 대표(왼쪽)와 서일석 모인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PR 제공
스티브 테이 베잔트 대표(왼쪽)와 서일석 모인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PR 제공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협업한다. 베잔트파운데이션이 보유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모인 서비스의 사용자 인증, 정보 보관, 수수료 체계, 전송 속도 등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베잔트파운데이션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다.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과 자체 가상화폐인 베잔트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빗썸 창업자인 김대식 전 빗썸 대표가 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베잔트파운데이션의 최고가상화폐책임자(CCO, Chief Crypto Officer)로 합류했다.

2016년 설립된 모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해외송금에 접목해 사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재는 정부의 규제 미비로 블록체인 기술을 송금 서비스에 사용하지 않는다. 이 업체는 일본과 중국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중계 은행을 거치지 않고 환율 수수료를 없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싱가포르를 비롯해 베트남, 태국 등지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티브 테이(Steve Tay) 베잔트파운데이션 대표는 “머지 않아 한국 내 해외송금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본다”며 “연간 20조원이 넘는 해외송금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일석 모인 대표는 “베잔트는 동남아시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경험한 인력들이 풍부해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