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정부의 횡포…조창익 위원장 등 행사 불참할 것"
민주노총 "금강산 민화협 행사 방북 불허, 판문점선언 역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일 정부가 한상균 전 위원장을 포함한 민주노총 관계자 4명의 방북을 불허하자 "판문점선언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불허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총 대회의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남북 각계각층의 협력과 교류·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한 판문점선언 조항을 거론하면서 "방북 불허 통보는 판문점선언 시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3∼4일 북한 금강산에서 열릴 남북 민화협 공동행사에 대표단 30명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정부는 이 중 4명에 대해 방북을 불허했다.

민주노총은 "선별적 방북 불허 통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단 1명이라도 방북을 불허할 경우 참가단 전체가 불참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북 불허 조치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북한에서 남북 노동계가 개최할 예정인) 2차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와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 노동자 대표자회의' 개최는 사실상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가맹조직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 긴급논평을 내 "민주노총에 대한 정부의 횡포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공동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전교조에서는 조창익 위원장을 비롯해 10명이 공동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