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첫 흑인 여성 주지사 탄생 지원 '올인'…펜스와 장외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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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오바마-트럼프 전·현직 대통령, 지원 유세 '격돌'
미국 중간선거를 코 앞에 두고 조지아주 주지사 자리를 둘러싼 지원 유세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가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흑인 여성 후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총력 지원하는데 나섰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힘을 보탠다.
이에 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윈프리가 정치 활동을 위해 미 CBS방송 인기 뉴스쇼 '60분(60 Minutes)'의 객원 해설자 일을 잠시 접는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프리는 작년 초부터 '60분'에 합류했으며 이 프로그램이 프라임타임 시청률 경쟁을 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됐다.
CBS는 "뉴스 프로그램의 정책상 윈프리의 정치활동을 위해 잠시 비켜 서 있기로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윈프리가 '본업'인 방송 일을 접고 11·6 중간선거에 '올인'하기로 한 것은 에이브럼스가 미국 선거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흑인 여성 주지사에 당선될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LA타임스는 풀이했다.
윈프리는 이날 조지아주 코브 카운티를 찾아 에이브럼스와 합동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 소속의 에이브럼스는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인 주 국무장관 브라이언 켐프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조지아 주는 1998년 이후 민주당이 주지사를 차지하지 못한 공화당의 아성이다.
이전에 윈프리가 공식으로 선거 후보를 지원한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뿐이며, 주지사 후보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프리는 유세에서 에이브럼스를 모든 조지아 시민의 가치를 대변하는 '체인지 메이커'(changemaker), 즉 변화를 이끌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에이브럼스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선거 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자신의 비용으로 유세장을 찾았다는 윈프리는 의료보장 확대, 총기·환경 규제 등을 내세운 에이브럼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윈프리는 과거 흑인과 여성의 참정권이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억압과 탄압을 받던 흑인 세대의 피가 자신의 DNA에 스며들며 투표소로 가게 했다고 말했다.
유세장 청중의 대부분을 차지한 여성에게 에이브럼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2020년 미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윈프리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대선)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
(유세장 방문은) 상황을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이브럼스 유세장에서 약 120㎞ 떨어진 도시 돌턴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펜스 부통령과 윈프리의 '장외대결'이 펼쳐진 셈이다.
펜스 부통령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가 할리우드 자유주의자들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비난하며 공화당 표심을 자극했다.
펜스 부통령은 "스테이시와 오프라, 윌 페럴(코미디 배우)에게 상기시키고 싶은데 나도 대단하다"며 에이브럼스의 '친구들'을 향해 "이곳은 할리우드가 아니라 조지아"라고 각을 세웠다.
조지아주 주지사 자리를 놓고 이번 주말에 전·현직 대통령의 유세 지원 대결이 이틀 간격으로 벌어진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에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공을 날렸다.
그는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오프라가 훌륭하지만 그녀가 지원하는 여성은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주지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코 앞에 두고 조지아주 주지사 자리를 둘러싼 지원 유세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가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흑인 여성 후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총력 지원하는데 나섰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힘을 보탠다.
이에 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윈프리가 정치 활동을 위해 미 CBS방송 인기 뉴스쇼 '60분(60 Minutes)'의 객원 해설자 일을 잠시 접는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프리는 작년 초부터 '60분'에 합류했으며 이 프로그램이 프라임타임 시청률 경쟁을 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됐다.
CBS는 "뉴스 프로그램의 정책상 윈프리의 정치활동을 위해 잠시 비켜 서 있기로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윈프리가 '본업'인 방송 일을 접고 11·6 중간선거에 '올인'하기로 한 것은 에이브럼스가 미국 선거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흑인 여성 주지사에 당선될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LA타임스는 풀이했다.
윈프리는 이날 조지아주 코브 카운티를 찾아 에이브럼스와 합동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 소속의 에이브럼스는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인 주 국무장관 브라이언 켐프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조지아 주는 1998년 이후 민주당이 주지사를 차지하지 못한 공화당의 아성이다.
이전에 윈프리가 공식으로 선거 후보를 지원한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뿐이며, 주지사 후보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프리는 유세에서 에이브럼스를 모든 조지아 시민의 가치를 대변하는 '체인지 메이커'(changemaker), 즉 변화를 이끌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에이브럼스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선거 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자신의 비용으로 유세장을 찾았다는 윈프리는 의료보장 확대, 총기·환경 규제 등을 내세운 에이브럼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윈프리는 과거 흑인과 여성의 참정권이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억압과 탄압을 받던 흑인 세대의 피가 자신의 DNA에 스며들며 투표소로 가게 했다고 말했다.
유세장 청중의 대부분을 차지한 여성에게 에이브럼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2020년 미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윈프리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대선)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
(유세장 방문은) 상황을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이브럼스 유세장에서 약 120㎞ 떨어진 도시 돌턴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펜스 부통령과 윈프리의 '장외대결'이 펼쳐진 셈이다.
펜스 부통령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가 할리우드 자유주의자들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비난하며 공화당 표심을 자극했다.
펜스 부통령은 "스테이시와 오프라, 윌 페럴(코미디 배우)에게 상기시키고 싶은데 나도 대단하다"며 에이브럼스의 '친구들'을 향해 "이곳은 할리우드가 아니라 조지아"라고 각을 세웠다.
조지아주 주지사 자리를 놓고 이번 주말에 전·현직 대통령의 유세 지원 대결이 이틀 간격으로 벌어진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에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공을 날렸다.
그는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오프라가 훌륭하지만 그녀가 지원하는 여성은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주지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