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함께 나와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 말만 짧게 남기고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 다른 질문에 그는 옅은 미소를 띤 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 김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비공개로 진행된 1차 조사 때 김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자신의 경찰출석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확인하곤 경찰에 항의한 뒤 돌연 귀가했다.
당시 조사에서 김씨는 자신과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늘 조사에서도 김씨는 이러한 주장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6월 이정렬 변호사는 "해당 트위터 계정은 김혜경씨 것이다"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발장은 "피고발인 김혜경은 트위터 @08__hkkim 계정의 소유주이며, 피고발인 성명불상자는 이 계정을 실제로 운용한 자"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해당 계정의)트위터 비밀번호 변경 시 '44'로 끝나는 휴대폰으로 코드 보내기'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김혜경의 전화번호 뒷자리 2개 역시 '010-XXXX-XX44'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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