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화협 금강산 행사 참석 299명 방북 승인
통일부 "비핵화·남북협력 한미 워킹그룹에 필요하다면 참여"
통일부는 2일 한미 정부가 설치하기로 한 비핵화·남북협력 관련 워킹그룹에 필요하다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도 한미 워킹그룹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협의를 통해서 필요하다면 통일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 간에 협의가 진전되어야 뭔가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정부가 비핵화와 제재이행,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남북협력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중 출범할 워킹그룹에는 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주도하지만 다른 부처 관계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또 개성에서 오전 10시 10분부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간의 소장회의에서는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와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 등 당초 10월에 진행하기로 한 남북협력 사업들의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대변인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기간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던 기업 총수들에게 면박을 준 것과 관련해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다음 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감에서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리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를 했으나 그런 일이 없다는 답변을 얻고 조 장관도 전날 '비공식 경로로 건너건너 들었다'고 말하면서 리 위원장의 발언 진위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금강산에서 3∼4일 진행되는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에 참가할 299명의 방북을 승인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노동·농민·청년·여성·교육·종교·문화예술 등 부문의 남북 시민사회 인사들이 만나 민간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