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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공적자산관리 전문기관인 캠코가 운영·관리하는 공매 시스템인 ‘온비드’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2년부터 캠코가 운영하고 있는 온비드는 △세금 체납 등으로 인한 압류 재산 △행정목적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국·공유 재산 △공공기관이 자체 매각하는 부동산·자동차·기계장비 등의 자산을 온라인상에서 민간에 판매한다. 운영 초기만 해도 온비드는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으로 간주됐지만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일반 투자자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대안 투자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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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들까지 온비드에 몰리는 이유는 토지, 아파트, 상가, 호텔 등 부동산부터 자동차, 고가의 오토바이, 명품시계, 귀금속 등 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이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캠코에 따르면 압류 재산은 유찰될 때마다 매주 10%씩 최저 입찰가가 내려간다. 유찰이 반복되면 최초 최저 입찰가 대비 25%까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더욱이 온비드에 나온 모든 부동산은 낙찰을 받더라도 부동산중개수수료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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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는 2013년 4월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물건 검색과 입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스마트 온비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온비드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정확한 매물 이름을 모르더라도 ‘물건 검색’을 선택한 뒤 ‘용도’를 지정하면 공매 중인 재산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고차를 구입하려고 한다면 ‘용도’란 자동차 카테고리 중 자동차 승용차·SUV·승합차 등 종류만 지정하면 차를 검색할 수 있다. 입찰 과정은 대부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출한 사람이 낙찰을 받는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4년 온비드 서비스 도입 이래 10조5500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각금액을 기록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도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압류재산 입찰에 참여하려면 최저 매각예정가격의 10%를 입찰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또 낙찰받은 동산 물품의 이전 책임은 매수자에게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살고 있는 투자자가 부산시에서 매물로 내놓은 관용차를 낙찰받았다면 직접 부산에 가서 차를 가져와야 한다. 부동산 명도 책임도 매수자에게 있는 만큼 임대차 현황 등 권리 관계 분석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캠코의 설명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