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농업일자리 25만개↑…시간당임금 작년比 3.1% 올라 2009년이후 최고
WSJ "고용주가 다른데서 근로자 빼앗아오려고 더 임금 올려야하는 상황"
美 10월 일자리 크게 늘어…실업률 '반세기만의 최저' 3.7% 유지
미국의 10월 일자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실업률도 전달에 이어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작년 동기보다 3% 이상 증가, 2009년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25만 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달의 11만8천 개 증가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블룸버그 전망치(19만 개)도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월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를 당초 13만4천 개에서 11만8천 개로, 8월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를 27만 개에서 28만6천 개로 각각 수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월평균 21만3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18만2천 개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10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7%를 기록했다.

3.7%의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이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평가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4.1%에 머물다 지난 4월 일종의 저항선으로 인식된 4% 선을 뚫고 3.9%를 기록했다.

5월에는 18년 만에 최저 수준인 3.8%를 찍었다가 6월에는 4.0%로 반등했으며 7월과 8월에는 3.9%를 나타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보다 0.2%(5센트) 올라 ▲27.30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는 3.1%(83센트) 증가했다.

미 언론들은 작년 동기대비 시간당 평균임금이 3% 이상 증가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9월에는 전달대비 0.3%, 전년 동기대비로는 2.8% 증가했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고용주들이 다른 고용주들로부터 근로자들을 빼앗아오기 위해 점점 더 임금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일자리 증가와 임금인상 등과 맞물려 지난달 71만1천 명이 신규 노동인구에 편입됐다.

이로 인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9월의 62.7%에서 62.9%로 높아졌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5%를 기록했다.

2014년 3분기(4.9%)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분기의 4.2%보다는 다소 둔화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WSJ은 이 같은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인상했다.

연준은 12월에 1차례, 내년 3차례, 2020년 1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